2025년 현재, 2차전지 산업은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성장과 함께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은 원재료부터 완성차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 전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차전지 산업의 밸류체인 구조를 단계별로 분석하고, 국내 주요 기업의 현황과 강점을 살펴보겠습니다.
1. 원재료 단계 – 2차전지의 출발점
2차전지의 성능과 수명은 원재료 품질에 크게 좌우됩니다. 대표적으로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이 핵심 소재입니다.
양극재: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이 주도. 하이니켈·코발트 절감형 제품 개발이 활발합니다.
음극재: 포스코퓨처엠과 두산에너빌리티 계열사가 기술력 확보에 집중. 실리콘 음극재 상용화 경쟁이 치열합니다.
전해액: 솔브레인, 천보가 첨가제·고안정성 제품을 공급.
분리막: SK아이이테크놀로지(SE), 일진머티리얼즈가 글로벌 점유율 상위권을 차지.
2025년 현재 리튬 가격은 2023년 고점 대비 하락세지만, 장기적으로 전기차 수요에 따라 안정적인 수요가 예상됩니다.
2. 셀 제조 단계 – 기술 경쟁의 심장부
셀 제조는 2차전지 밸류체인에서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영역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2위, 북미·유럽 현지 공장 확장.
삼성SDI: 프리미엄 배터리 시장 집중, 전고체 배터리 연구 선도.
SK온: 미국 포드·현대차 등 대형 완성차 업체와 파트너십 강화.
각 기업은 파우치형, 각형, 원통형 등 다양한 형태의 셀을 생산하며,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기술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3. 모듈·팩 제조 단계 – 안전과 효율의 연결고리
셀을 조합해 모듈·팩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안전성과 효율성이 핵심입니다.
현대모비스: 현대차·기아 전기차용 배터리팩 설계·제조.
LG전자: 모듈·팩 및 관리 시스템(BMS) 분야 강점.
삼성SDI·SK온: 자체 셀과 연계한 팩 제조로 수직계열화.
배터리 팩 설계 단계에서 냉각 시스템과 화재 방지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4. 응용·완성품 단계 – 시장과 직접 연결
2차전지의 최종 수요처는 전기차와 ESS입니다.
전기차: 현대자동차, 기아가 자체 개발 전기차 플랫폼(E-GMP) 기반 모델 확대.
ESS: LS일렉트릭, 한화에너지가 대규모 재생에너지 연계 프로젝트 주도.
2025년 현재, ESS는 태양광·풍력 발전과 함께 전력망 안정화에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았습니다.
결론 – 한국 기업들은 밸류체인 전반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원자재 공급 안정성과 북미·유럽 현지화 전략이 향후 성패를 가를 핵심 요인이 될 것입니다. 전기차 보급 확대, ESS 수요 증가,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가 맞물리면, 한국 2차전지 산업은 향후 10년간 세계 시장의 주도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큽니다.